수락산 끝자락에 맛집이 있다는 유튜브를 보고 가족들과 밥 먹으러 가보았다.
오늘은 숲 속에 위치해있어 숲과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목향원'을 소개해본다.
가게 소개
가게 : 목향원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2334
주차 : 가게 주차장 무료 이용
주말에 방문할 경우, 주차부터 대기를 해야 한다.
목향원은 골목 안쪽에 위치해있는데, 골목에 들어가기 전 대로변에서부터 차들이 줄 서있다.
우리는 차에서 약 30분 정도 기다린 거 같다.
골목길은 차 2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아서, 들어가고 나가는 차들이 서로 아슬하게 지나친다.
산 끝자락이라 골목도 가파른 부분이 있어서, 여러모로 주차부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참고로 우리의 방문시간은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 30분이었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차들도 많았다.
메뉴 소개
쌈밥정식 단일 메뉴이고, 파전은 계절에 따라 추가 가능하다.
1인 1 주문을 기본으로 하는데, 인원수보다 더 많은 주문은 가능하다.
우리 옆 테이블은 3인이 왔지만, 남성 2분이 계셔서 그런지 4인분을 주문했다.
방문 후기
우리가 이 식당을 찾으러 갈 때도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
각종 TV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하더니, 이미 핫한 맛집이었다.
위에도 적었듯이 주차를 위해서도 길 한복판에서 대기를 해야 했다.
그래도 회전율이 좋은지 계속 차들이 나와서 기다리는 게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주차 후 가게 앞으로 가면, 대기표를 뽑는 곳이 있다.
도착하는 즉시 가서 번호표를 뽑으면 되고,
만약 4인 이상이라면 가게 직원분께 인원수를 말해야 맞춤 테이블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내 번호는 1번이었는데, 200번까지 한 바퀴 돌고 난 후 다시 돌아와야 하는 번호였다.
번호표를 뽑고 벤치 한 곳에 앉아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사람 구경, 가게 구경을 하다 보면 금방 시간이 간다.
연인, 친구, 가족들끼리 놀러 온 사람들의 모습을 이렇게 한 곳에서 본 게 참 오랜만이었다.
코로나 시국인만큼 이 풍경을 마냥 좋아하면 안 되지만,
이렇게 여러 사람들을 보는 것이 오랜만이라 즐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 순서가 오면서 식탁으로 안내받았다.
가게에 들어오니 테이블 간격이 꽤 넓고, 나무로 만들어진 인테리어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회전율이 바쁜 가게는 때로 식탁이 더러울 때가 있는데, 이곳은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다.
직원분에게 5인분 주문을 하고 10분 내로 상이 차려졌다.
모든 게 미리 준비되어 있어서, 주문이 들어오자마자 반찬과 밥, 고기들을 서빙해주시는 듯했다.
대기 시간으로 배가 고팠는데 빠르게 음식이 나와서 좋았다.
고기는 불향이 확 나는 불백이었는데 맛있었다.
무엇보다 쌈을 종류별로 한가득 주기 때문에, 마음껏 쌈 싸 먹을 수 있다.
고기를 싸 먹어도 맛있었고, 우렁 된장을 얹어 밥을 싸먹어도 맛있었다.
우렁 된장은 콩을 따로 넣은듯한 된장에 우렁이 위에 얹어져 있었다.
된장인데도 많이 짜지 않아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밥도 특이했는데 흰밥, 흑미밥, 조밥 3가지 종류가 있았다.
밥이 굉장히 찰져서 거의 떡과 비슷한 식감이었다.
이 식당의 시그니처는 이 삼색 밥이 아닐까 싶다.
식사를 마치면 식당 옆 카페에서 음료를 사서 마실 수 있다.
이 건물은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식당으로 이용되지만, 사람이 없는 평일에는 카페로 이용되는 것 같다.
평일에는 카페에서 느긋하게 앉아 쉬어가도 괜찮을 듯하다.
가게 앞에 연못과 돌탑이 꾸며져 있어서 산속 풍경을 즐기기 좋다.
가게 옆에는 장독대가 여럿 놓아져 있는데,
이 안에 우리가 먹은 된장, 요리할 때 사용되는 매실들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사람은 많았지만 음식 맛이나 가게 풍경은 모두 마음에 들었다.
건강한 한식을 맛있게 먹고 싶을 때,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남양주 별내 맛집은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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