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남양주에 위치한 '다산 생태공원'을 소개한 적이 있다.
오늘은 '다산생태공원' 옆에 있는 조용한 카페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옛 가정집을 이용해 만들어진 카페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다.
가게 소개
장소 : 다우재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61번길 2
주차 : 인근 공용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방문 후기
'다산생태공원'으로 가는 길목 왼편에 작은 골목길이 있고, 그 입구에 가정집 하나가 있다.
주변 2층짜리 카페와 비교해서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장식품 하나하나 정성스레 꾸며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정원 앞 인형, 집 마당에 놓인 화분, 자연과 잘 어울리는 벤치, 나무로 만든 간판대.
카페 입구 옆에는 야외 테이블 좌석들이 있는데,
각 테이블 위에 놓인 꽃들과 나무 옆 행잉 의자가 인상적이었다.
야외 테이블을 지나쳐 건물 안 마당으로 들어가면, 작은 한옥이 보인다.
나무색 문틀과 기와 지붕이 참 잘 어울렸다.
툇마루에는 라탄 바구니와 항아리 화분이 놓여 그 멋을 더했다.
조용한 날, 툇마루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면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았다.
한옥 내부를 들여다보면 서까래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이어서 통나무로 만들어진 탁자들이 보이는데, 한옥과 잘 어울린다.
곳곳에 놓인 책과 조각상들은 인테리어가 심심하지 않게 놓여있다.
카페 입구에서 느꼈던 인테리어에 대한 정성이 내부에서도 보인다.
어떤 방은 한옥인데, 바닥에 깔린 이불과 선풍기 때문인지 옛 시골집을 연상시킨다.
음료는 커피, 차가 있다.
메뉴판을 깜빡 잊고 못 찍었는데 아메리카노, 오미자, 레몬차, 요구르트 스무디 등이 있었다.
가격대는 5~6천 원대였고, 오란다 같은 간단한 스낵도 판매한다.
나는 시원한 오미자차를 마셨는데, 굉장히 달달했다.
오미자청을 듬뿍 넣어주신 것 같았고, 얼음물도 함께 주셔서 적당한 농도에 맞춰 먹을 수 있었다.
이 날은 할머님 생신이라서 옆의 '율이랑' 카페에서 얼그레이 케이크를 구매해서 짧게 축하를 했다.
나는 이 카페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았을 때 보이는 나무와 꽃 덕분에 평화롭고 한적한 자연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은은하게 맡아지는 모기향 냄새는 어릴 적 갔던 수련회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그때의 즐거움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곳곳에 놓인 라탄 바구니, 갖가지 빈티지 장식품, 그리고 이 모든 소품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어주는 한옥.
요즘 코지(cozy)한 인테리어가 유행인데, 이곳은 유행과 상관없이 이미 그 분위기를 갖췄다.
카페 곳곳에 놓인 장식들은 주인의 애정이 담겨있는 걸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이 카페의 가장 좋은 점은 카페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셨다.
음료를 시킬 때도, 주문한 음료가 나왔을 때도, 가게를 구경할 때도,
웃으면서 친절하게 말을 붙여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친절이 강요되어서는 안 되지만, 별개로 웃는 얼굴은 언제나 그 가게로 한번 더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언젠가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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