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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철원 여행] 가을 여행지 코스모스 십리길 (고석정 꽃밭)

오늘은 가을에 놀러 가기 좋은 여행지를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강원도 철원 코스모스 십리길'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드라이브 겸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예쁘게 꾸며져있어 꼭 한번 추천하고 싶다.

 

 

 


 

 

 

장소 소개

 

장소 : 철원 코스모스 십리길 (고석정 꽃밭)

주소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25-126

 

 

 

 

 

 

행사 기간 : 2021.09.10 ~ 2021.10.31

'코스모스 십리길' 이름처럼 가을꽃이 피는 일정 기간 동안 열린다.

 

 

 

홈페이지 : https://www.cwg.go.kr/tour/contents.do?key=1629 

철원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코스모스 십리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 다른 관광지 소개도 있어서, 참고하여 여행루트를 계획하면 좋을 것 같다.

 

 

 

주차 : 코스모스 십리길 건너편 공용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주차장이 꽤 크고, 들어가는 만큼 나가는 차들도 많아서 주차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이동 시간: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방문 후기

 

내가 방문한 9월 22일 수요일은 날씨가 참 이상했다.

비가 왔다가도 갑자기 하늘이 개고 햇빛이 쨍쨍해졌다.

 

코스모스 십리길은 23일 여행에서 가장 마지막에 들린 곳인데, 

이때는 이미 날이 맑아져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주차를 완료한 후, 길을 건너가면 바로 '코스모스 십리길' 대문을 볼 수 있다.

나무로 만든 대문은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입장부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첫 번째 대문을 지나면 코로나 방역 단계가 있다.

입장객 등록, 발열 체크, 손 소독을 진행하고 나면 두 번째 대문이 나타난다.

이 대문도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그 뒤로 그림 같은 산책길이 펼쳐진다.

 

 

 

 

 

 

 

 

옆을 봐도 눈 앞에 풍경화가 펼쳐진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초록빛 풀과 알록달록한 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감탄의 감탄을 더하게 된다.

 

 

 

 

 

 

 

 

붉은빛이 하늘 아래 펼쳐진다. 

이 강렬한 색들은 다른 곳에서 보면 촌스럽게 느껴질 텐데 (ex. 옷)

자연 속에서 보면 이상하게 멋져 보인다.

이 색에 눈을 못 떼고 한창을 사진 찍으며 구경했었다.

 

 

 

 

 

 

 

 

귀여운 모양의 풀도 있었다.

눈을 붙이는 건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모르지만,

아빠는 마치 '센과 치히로 영화의 까망이' 같다고 하셨다.

 

 

 

 

 

 

 

 

 

 

 

 

꼭 화려한 꽃만 있는 건 아니다. 

흰색의 작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구역도 있는데

뒤에 펼쳐진 숲과 어우러져 은은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꽃밭은 생각보다 넓고, 구역마다 다른 종류의 꽃들이 심어져 있다.

구역마다 각각의 매력이 다 달라서, 어느 곳 대강 보지 않고 시간을 들여 구경하게 된다.

붉은 꽃들도 종류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여기 꽃들은 작은 꽃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색감도 더 연하게 느껴지고, 점묘화를 보는 것 같다.

 

 

 

 

 

 

 

 

꽃 이름을 다 외우지 못했지만 위의 꽃은 기억난다.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큼지막하게 핀 백일홍이었다.

 

 

꽃밭과 흙길의 경계선에 바위가 세워져있었는데,

누군가 돌탑을 잔뜩 만들어 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든 돌만 있으면 일단 탑을 쌓고 보는 특성이 있다.

 

 

 

 

 

 

 

 

꽃밭이 넓기에 구경을 하다 보면 다리가 아프고 지친다.

그래서 중간중간 정자와 벤치를 두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휴게공간들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주변 자연풍경과 어긋남이 없었다.

계속 걷지 않더라도, 잠시 자리에 앉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매일 도시에서 인간이 만든 구조물과 풍경만을 보다가

자연 속으로 들어오니 해방감이 느껴졌다.

항상 이렇게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 살면 얼마나 좋을까?

 

 

 

바쁘게 살아갈 때는 물질적인 이득을 쫓아 열심히 달렸는데,

가끔 자연 속에서 쉬다 보면 욕심을 버리고 삶의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삶에 집중하려면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경제력'도 결국 결국 보조적인 도구이자 과정일 뿐이다.

그러나 과정이 참 어렵고 힘들어 어느새 여기에 매몰되어 살게 된다.

그 결과, 우리는 지치고 삶의 목적도, 의욕도 모두 잃게 된다.

 

 

 

나는 한동안 잃어버리고 있었다.

올해는 이 잃어버린 시간이 평소보다 조금 더 길었다.

그러나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자연 속에서 쉬면서,

다시 한번 내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꽃밭에는 해바라기도 심어져 있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진 상태였다.

꽃이 피고 지는 시기가 모두 다르다 보니 생기는 일이었다.

비록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이지만, 빨리 갈수록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을 듯하다.

가능하면 이번 주말이나 9월 내로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서울에서 편도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기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