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코로나 때문에 휴가를 못 갔다.
확진자도 2,000명대를 기록하고, 직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놀러 갈 염두가 나지 않았다.
대신에 친구와 단 둘이서 호텔을 잡아 호캉스를 다녀왔다.
최근 힘들어하는 나를 보면서 친구가 먼저 제안을 해줬고,
기분전환이 필요했던 나는 냉큼 수락했다.
호텔
이름 : 나인트리 프리미어 명동 2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마른내로 28(을지로3가역 11번출구 도보 5분)
여러 호텔을 알아보다가 적당한 거리와 가격대인 '나인트리 프리미어 명동 2'를 선택했다.
직장에서 2호선 타고 바로 갈 수 있고, 명동과 을지로 근처라서 저녁을 사 먹기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예약
일시 : 9/3 금 ~ 9/4 토
객실 : 스탠다드 트윈룸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낮 12시)
금액 :
- 야놀자 금액 69,000원
- 카카오페이 할인 5,000원
- 최종 금액 64,000원
https://www.yanolja.com/places/3009497?checkinDate=2021-09-15&checkoutDate=2021-09-16
우리는 야놀자에서 예약했다.
이전 동료 분이 야놀자로 이직하시면서 나중에 사용하겠다고 다운받아던 건데, 이렇게 써보게 됐다.
당시에는 매일 오후 6시에 카카오페이 할인쿠폰이 지급되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오후 6시에 맞춰서 예약을 했다.
혹시 야놀자에서 예약할 예정이라면, 다양한 쿠폰이 많으니 조건을 잘 맞춰서 사용하면 좋겠다.
사용후기
[장점]
1. 룸이 생각보다 좁지 않고 깔끔했다.
숙박업소 사진들은 대부분 광각으로 찍어서 사진보다 더 좁을 거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좁지 않았다.
친구와 둘이 사용하기에는 적당한 크기의 방이었다.
2. 침대가 적당한 푹신함과 탄력감으로 좋았다.
역시 호텔 침대.
침대 매트리스가 어디 거일까 궁금하다는 농담이 나왔었다.
3. 안내데스크 친절했다.
체크인, 체크아웃할 때 만난 분들도 모두 친절했다.
4. 편의점 1층에 위치했다.
간식과 술은 편의점에서 구매했는데, 1층에 GS25가 있어서 편리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오래 걷지 않아도 되니까.
그리고 추가 간식과 술을 사기 쉬워서 좋았다.
5. 명동, 을지로에 위치해서 저녁 사 먹기 좋았다.
명동과 을지로가 가까워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배달, 포장해서 먹기 좋다.
맛집들도 많고, 프랜차이즈 음식점들도 많아서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다.
호텔과 가까운 을지로 3 가쪽에는 와인바, 맥주집도 많아서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가게들에서 1차로 놀고, 호텔에서 2차로 놀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명동에서 떡볶이를, 을지로에서 순대를 사 와서 먹었다.
[단점]
1. 공기가 조금 건조했다.
아무래도 계속 환기, 에어컨이 돌아가다 보니까 공기가 건조했다.
깨어있을 때는 못 느꼈지만, 자고 일어나니 입이 마르는 걸 느꼈다.
2. 식사할 테이블이 마땅히 없었다.
비즈니스호텔이라 업무용 책상만 있었다.
이외 다른 책상이 없어서 저녁을 먹을 때 조금 불편함이 있었다.
어메니티
물 2병, 종이컵, 차 티백, 얼음통 (공용공간에서 얼음 정수기 사용 가능), 전기포트
칫솔, 치약, 비누, 헤어캡, 면봉, 샴푸, 린스, 바디워시, 바디로션
후기 사진
저녁 메뉴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는 떡볶이와 순대를 사다 먹었다.
두 음식은 각각 맛집에서 포장해와서 먹었는데, 최고의 안주였다.
명동, 을지로에 가게 된다면 아래 식당들을 추천해본다.
(1) 신세계 떡볶이
망고 플레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떡볶이.
심지어 후기들도 다 좋은 이야기만 있어서 궁금한 마음에 사다 먹었다.
1인분 4,000원이고, 우리는 2인분을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
먹기 전까지는 적은 양이 아쉬웠는데, 맛을 보니 그 아쉬움이 싹 사라졌다.
양념은 달고 짭짤하면서 걸쭉한 양념이라 맛있었고, 떡 식감이 엄청났다.
하나도 굳지 않고 방금 뽑아낸 가래떡처럼 말랑말랑했다.
양념도, 떡도 모두 너무 맛있어서 만족도 100%였다.
https://www.mangoplate.com/restaurants/IfBJCoZpC2?utm_source=url&utm_medium=restaurant&utm_campaign=IfBJCoZpC2&utm_term=v3_android
(2) 산수갑산
이전에 맛있게 먹었던 산수갑산 순대 모둠이 먹고 싶어서 다시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피순대와 다양한 내장들을 맛볼 수 있다.
언제나 사람이 많아서 타임 브레이크가 끝나는 5시에 맞춰 갔는데,
그럼에도 30분 정도 기다려서 포장을 받을 수 있었다.
순대 모둠 20,000원이고, 2명이서 먹기에 적당한 양이다.
예전에 가게에서 먹었을 때는 더 맛있었던 거 같은데, 식어서 그런지 기대에 비해서는 그저 그랬다.
내장 중 한 부위는 친구가 조금 비리다고 했다.
그래도 떡볶이와는 함께 먹으니 맛있었고, 좋아하는 내장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https://www.mangoplate.com/restaurants/vD9TRl4TFD?utm_source=url&utm_medium=restaurant&utm_campaign=vD9TRl4TFD&utm_term=v3_android
친구와 첫 호캉스였는데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실론티와 소주를 섞어서 '기범주'도 먹었는데 맛있었다.
안주도 훌륭했고, 이후 과자와 아이스크림으로 후식까지 완벽하게 해결했다.
챙겨갔던 사봉 바디 스크럽 덕분에 기분 좋은 향이 솔솔 나면서 만족도를 더 높여주었다.
숙박과 식비 포함해서 5~6만 원밖에 안 들어서 부담 없이 하루 잘 놀았다.
이 정도면 매월 호캉스 갈 수 있을 듯 ㅎㅎ
바깥에서 놀기 부담스러울 때 호텔 잡아서 놀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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