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 새로 생긴 주상절리 길이 있다고 해서 다녀와봤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5일 동안 임시개장을 했고,
나는 가족들과 가장 마지막 날에 방문했다.
방문해보니 풍경이 너무도 멋져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장소 소개
이름 :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위치 : 한탄강 순담계곡 인근
운영기간
- 임시 개장 : 9월 18일 ~ 22일
- 정식 개장 : 11월
입장료
- 임시개장 : 무료
- 정식 개장 : 10,000원 (철원사랑 상품권5,000원 환급)
구간
- 약 3.6km
- 순담계곡에 위치한 순담 매표소 ~ 동온동 드르니 마을
홈페이지 : https://blog.naver.com/cheorwon1/222514151712
방문 후기
1. 입구
주상절리길 입구에 도착하니 줄이 길게 서있었다.
길이 좁고,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밀집해있으면 안 되기 때문인지
30분마다 300명씩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우선 코로나 방문객 등록을 진행한 후, 입장권을 받았다.
그리고 줄을 서서 약 15분 정도 기다렸던 거 같다.
하필 줄에 서있을 때 소나기가 엄청 내렸다.
분명 아까까지는 맑은 하늘이었는데.
푸른 하늘과 비구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이상한 날씨였다.
우산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잠깐 사이에 신발이 모두 젖고 말았다.
위안이라면 구경할 때는 폭우가 쏟아지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드디어 입장을 시작하고, 발열체크, 손 소독을 하며 방역 게이트를 지났다.
그리고 보이는 주상절리 길 대문.
주상절리(*)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졌다.
(*) 주상절리(柱狀節理) : 용암이 급격하게 식어서 굳을 때 육각기둥모양으로 굳어져 생긴 지형
대기 줄을 관리하시는 직원 분이 계셨는데,
오늘 방문한 사람들을 철원 홍보대사로 임명하겠다는 농담을 하셨다.
농담이었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 나름 홍보대사 아닐까?
2. 산책길
초반 산책길을 걸을 때는 계속 비가 왔다.
산책길이 빗물에 미끄러워 조심히 걸어야 했다.
산을 따라 걷다 보면 곧 한탄강 풍경이 보인다.
첫 번째 사진 포인트이다.
여기 도착했을 무렵, 저 멀리에서 푸른 하늘이 보였다.
눈앞에 푸른 하늘이 보이는데, 우리가 서있는 곳은 비가 왔다.
왜 여기만 비가 와요?
저기는 저렇게 맑은데?
길을 따라 걸어가니
아래가 훤히 보이는 철조망 길이 나오고, 흔들 다리도 나왔다.
계곡 절벽 옆을 따라 철조망 길을 걸어가다 보니 이쪽에 신경이 쏠렸다.
내 앞으로 펼쳐지는 풍경도 멋져서, 어느새 옷을 적시는 비는 안중에도 없었다.
녹색 빛 산이 펼쳐지고, 그 사이로 한탄강이 흘러간다.
푸른 하늘만큼 구름 가득한 하늘도 멋졌다.
바람을 타고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구름은 하늘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처음에는 다리 밑 풍경이 보여서 무서웠었는데, 먼 풍경에 집중하고 있으니 무서움이 사라졌다.
걷는 중 날이 개면서 햇빛이 들었다.
빛을 받으니 확실히 사진이 더 멋있게 나왔다.
그러나 걷기에는 적당한 구름이 있는 게 더 나았던 거 같다.
햇빛이 쨍하니 눈이 부시고, 바로 더워지기 시작했다.
절벽 옆에 만들어진 길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절벽 사이의 흔들 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면 흔들린다.
걷다 보면 흔들 다리가 여러 개 나오는데, 특히 첫 번째 다리가 많이 흔들린다.
나는 재밌었는데,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동생은 이곳을 특히 무서워했다.
임시 개장 때는 일부 구간만 개장을 했었다.
중간에 화장실이 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거기까지만 다녀올 수 있었다.
이후로도 길이 이어져있는데, 듣기로는 드르니 마을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11월 정식 개장 시, 입장료의 50%는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준다고 한다. (관련 뉴스)
멋진 풍경도 보고, 상품권으로 맛있는 것도 사 먹으면 딱 좋지 않을까?
서울에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니, 주말여행으로도 딱 좋다.
풍경도 멋있고, 흔들 다리도 재밌어서 나들이 장소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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