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휴와 이어진 휴가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흐린 하늘과 우중충한 날씨로 집에서 쉴까 고민하다가,
평상시와는 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 외출을 결심했다.
외출의 목적지를 찾아 SNS를 뒤적거리던 중
'마르첼로 바렌기전' 전시회와 '짱구 카페'를 발견하게 됐다.
두 곳 모두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리고 있어서 한 번에 다녀오면 될 성싶었다.
마음먹자마자 바로 옷 갈아입고 용산역으로 출발!
이번 글에서는 첫 번째 방문지인 '짱구 카페'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짱구 카페'는 이번 5월~6월 2달 동안 시즌 한정으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이다. (6월 한 달 더 연장됨)
짱구의 인지도는 두말할 것 없고, 팬들이 워낙 많다 보니
대기줄이 길거나, 가끔은 재료 조기 품절로 일찍 끝나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 짱구 카페를 먼저 들리고 이후에 전시회를 가는 것으로 일정을 정리했다.
장소 : 용산 아이파크몰 팝콘 D스퀘어 팝버블 카페
행사명 : 짱구 파티
행사 기간 : 21/05/01 ~ 21/06/30
행사 정보 : 팝버블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opable_cafe_/ )
1호선을 타고 용산역에 도착하면 넓은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KTX, 청춘열차, 지하철 등 다양한 열차들이 모이는 역이라서 역 자체가 굉장히 넓고, 출구도 많다.
짱구 카페는 아이파크몰 6층 팝콘 D스퀘어에 위치해있다.
팝콘 D스퀘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찾아가는 길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용산역도 넓고, 아이파크몰도 엄청 복잡해서 찾아오는 이들 모두가 많이 헤매서 그런 것 같다.
홈페이지의 자료 중 영상 자료와 6층의 지도를 하단에 첨부한다.
<용산역에서 팝콘 D스퀘어 찾아가는 길>
<아이파크몰 6층 팝콘 D스퀘어 위치>
나는 '아이파크몰 6층'만 확인하고 무작정 찾아가는 바람에 건물 안에서 조금 헤맸다.
6층을 한 바퀴 돈 후에야 입구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그나마 LEGO 가게 옆에 입구가 있다는 사실을 얼핏 본 덕분이었다.
팝콘 D스퀘어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2개인데 그중에서도 B출입문으로 입장하길 추천한다.
짱구와 친구들이 입구부터 우리를 맞이해주기 때문이다.
가장 초입에는 맹구, 철수, 짱구를 보게 된다.
아쉬운 건 이 셋의 간판은 사진용으로 세팅된 것이 아니라서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오기 쉽지 않다.
입구 통로는 숲 속처럼 꾸며져 있고,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훈이, 유리, 짱구 아빠 신형만 씨도 찾을 수 있다.
이들 사이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나는 혼자 방문했기에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형만 씨와 셀카라도 찍어볼까 했지만, 조명이 세서 셀카로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포기했다.
이유 모르게 잘난 척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형만 씨.
봉미선 씨는 어디에 두시고 혼자 오셨나요.
훈이와 유리가 사진 찍으면 정말 귀엽게 나온다.
배경도 예쁘고 조명도 잘 받아서, 어떻게 찍더라도 색감이 잘 잡힌다.
다들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고.
입구 통로를 지나면 바로 앞에 짱구 카페가 있고, 대기 신청대를 찾을 수 있다.
우선 도착하자마자 책상 위에 있는 기기에 '본인의 핸드폰 번호'를 적어야 한다.
그래야 대기번호를 받을 수 있고, 최대한 적게 기다릴 수 있다.
대기를 신청하면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온다.
오늘은 평일이었기에 그나마 대기가 적었다.
웨이팅 예상시간은 6분이라고 안내받았는데, 실제로는 한 15분 조금 안되게 걸렸던 거 같다.
대기를 신청한 후에는 굳이 가게 앞에서 기다릴 필요는 없다.
본인의 순번이 다가오면 입장 알림 톡이 또 온다.
주변의 다른 가게들과 게임들을 구경하다가 이 톡을 받은 후에 가게로 다시 찾아오면 된다.
내 순번이 오기 전까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귀여운 친구들을 또다시 발견.
패널이 아닌 3D 인형이라니..... 너무 귀여워....
혼자 신나서 사진 몇 번 찍고, 카페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카페 입구를 지나 쭉 들어가면 귀여운 그림벽과 부리부리 자에몽을 만날 수 있다.
이 그림 앞에서 사진 찍어도 참 귀여울 거 같은데,
앞의 통로가 좁고 카페 테이블과 가까워서 포즈 취하고 사진 찍기가 좀 불편할 것 같았다.
부리부리 자에몽!!
액션가면과 건담 로봇도 좋지만 역시 당신이 가장 매력적이었어.
극장판에도 여러 번 나왔었는데, 나는 그중에서 '핸더 랜드의 모험'에 나온 부리부리 자에몽이 귀엽더라.
조금 더 돌아다니면 짱구 굿즈샵도 볼 수 있다.
넓지는 않지만 종류별 굿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형이나 노트북 가방들이 귀여워서 조금 탐났다.
형만 씨 왜 진지모드...?
이번 전시회 담당자가 형만씨 팬인가... 미선 씨와 짱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음에는 모녀 특집으로 해줘요.
한창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아까 보았던 대기 알림 톡이 와서 주문 대기줄에 합류했다.
여기서도 한 15분 정도 기다리면 내 주문 순서가 돌아온다.
주문대 앞에도 짱구 캐릭터들이 배치되어 있어 귀엽다.
메뉴는 일반 음료들도 있지만, 짱구 카페에 왔으니 당연히 짱구 메뉴 중 하나로 주문했다.
나는 단 음료를 좋아하지 않기에 그나마 제일 무난한 '짱구 커피'를 주문했다.
음식은 고민하다가 결국 안 시켰고, 대신에 메뉴판에는 없는 '짱구 주스'를 같이 주문했다.
주스는 오렌지만, 사과맛이 있는데 오렌지는 평소에 자주 먹으니 사과맛으로 골라봤다.
짱구 커피 5,500원
짱구 사과주스 4,800원
너무 귀여워.....!
'짱구 음료'는 짱구 컵홀더가 함께 제공된다.
컵 버릴 때 컵홀더를 자연스럽게 버려서 카페 나온 후에 너무 아쉬웠다.
'짱구 음료'는 위에 짱구 그림이 프린트되어 나온다.
프린트 색이 생각보다는 찐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역시 귀여운 짱구...... 눈이 초롱초롱 빛나네.
이 그림은 음료 맛 별로 다르다.
음료 맛을 보고 선택할지, 그림을 보고 선택할지는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다.
(나는 음료 맛을 보고 선택했지만)
커피는 약간 달달하고 무난한 맛이었다.
얼음이 좀 들어있어서 몇 번 마시니까 금세 사라졌다.
짱구가 프린팅 된 크림은 달달하면서도 약간 느끼한 크림이었다.
음료와 섞지는 않고 빨대로 조금 맛만 보았다.
컵을 버릴 때 보니 나뿐만 아니라 크림을 먹지 않는 이들이 꽤 보였다.
뭐.... 이 음료는 먹으려고 산 게 아니고 보려고 산 거니까.....ㅎㅎ
'짱구 주스'는 딱 음료만 한 크기이다.
이 크기의 음료가 4,800원이라니.... 음료는 덤이고, 병이 목적이지.
음료 병에 짱구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병이 귀여워서 샀다.
이 주스는 같은 짱구 팬인 동생에게 선물하고자, 마시지 않고 고이 집으로 모셔왔다.
이렇게 '짱구 카페' 투어는 끝이 났다.
충동적으로 찾아왔지만, 휴가 기분 내기에는 좋았다.
귀여운 짱구들도 보고, 쓸데없는데 돈도 쓰고.
스트레스 풀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
이다음 목적지인 '마르첼로 바렌기전'은 '짱구 카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두 행사를 연계하여 '짱구 카페' 이용객들에게 '마르첼로 바렌기전' 입장권을 현장가 50%로 판매하고 있었다.
딱 나 같은 손님을 노렸는데?
혹시 '마르첼로 바렌기전' or '짱구 카페' 한 곳을 구경할 마음이 있었다면
이왕 간 거 할인된 가격으로 두 곳 모두 체험해봐도 좋을 듯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 곳을 한 번에 다녀온 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다음 글 주제를 미리 말하자면 '마르첼로 바렌기전' 관람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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