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오늘이 딱 30분 남았다.
오늘은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밤에 간략히 적어보려 한다.
평소라면 점심시간에 글을 쓸 텐데, 오늘은 출근한 김에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아침에 급히 회식 약속을 잡아 저녁을 먹고 들어오는 바람에 어느새 이 시간이 되어버렸다.
오늘은 일적으로 자주 만나던 과장님 2분과 함께 술을 마셨는데, 서로의 업무를 잘 알다 보니 정신없이 수다 떨었다.
광어회, 전복회, 새우구이를 안주로 맥주를 엄청 마셨는데, 한 1리터는 마신 듯 하다. (500ml 2병 정도?)
평소라면 이렇게 먹지 않을텐데, 자리도 즐거웠고 먹는 부분에 있어 쥐고 있던 고삐가 조금 풀렸다.
생리를 막 시작해서인가보다.
어제 생리를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할 때 배가 너무 아팠다.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몸이 울려서 배가 더 아프더라.
그래서 출근하자마자 약국을 들려 진통제를 샀다.
진통제 먹으니까 곧 나아지더라.
역시 아플 때는 버티지 않고 약을 먹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평상시에는 생리통이 없는데 이렇게 한번 씩 아플 때가 있다.
안 아프다가 아프면 그 강도가 더 세게 느껴져서 참기가 참 힘들다.
아프다 보니 성격도 더 더러워진다.
오늘은 생리 때문에 별별 일이 다 있었다.
약을 먹고나니 아래가 축축한 느낌이 들어 화장실을 갔다.
그러고 보이는 대참사.... 생리혈이 너무 많아 생리대에서 다 흡수하지 못하고 새어 나와 버렸다.
하필 허리밴딩이 편한 옷을 입는다고 밝은 색 바지를 입었는데,
피가 새어나와 바지 엉덩이 쪽에 묻어 너무나도 잘 보였다.
그때 난감하고 당혹스러운 심정은 상상 이상이었다.
바지를 벗고 세면대로 나갈 수도 없고, 화장실 안에서 고민을 했다.
그리고 타월 몇 장에 물과 비누를 묻혀 화장실 안에서 가능한 지우고자 시도했다.
다행히 대부분은 지웠는데 이번에는 바지가 다 젖어 너무나도 축축했다.
티 안나게 내 자리로 돌아와 의자에 앉았지만 축축하여 제대로 앉을 수도 없었다.
겉옷으로 아래를 가리고 일어나서 일하기도 했다.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다니.
다음부터 이 시기에는 검은 바지를 챙겨 입을 예정이다.
생리를 하는 날에는 단 것이 참 많이 땡긴다.
아침에는 동료 분이 가져오신 오트밀 쿠키들을 먹고,
오후에는 두툼한 초콜릿 바 하나를 통째로 다 먹고,
밤에는 집에 와서 남아있던 서브웨이 쿠키를 다 먹었다.
그리고 아플 떄는 식욕도 없었는데, 약 먹고 아프지 않으니까 다시 식욕이 돌아 저녁도 계속해서 들어가더라.
오늘 마음껏 먹었으니 내일은 조금 클린 하게 먹을 예정이다.
이 호르몬의 노예.
몸이 먹고 싶더라도 조금 참자.
평상시에는 잘 조절하면서 생리라는 핑계거리가 생기자마자 풀어지다니.
생리는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기 때문에 이걸 예외로 두는 순간 매 월마다 폭식할 위험이 생긴다.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게 뻔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지는 않은 현상으로 생각된다.
간식 적당히 먹고 생리통 줄여주는 스트레칭 해봐야지.
지금 시간 11시 58분. 오늘이 지나기 전에 포스팅을 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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