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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11월 이직 면접 후기

오늘은 짧게 면접에 대해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지난 11월 중반에 내 링크드인 프로필을 보고 리쿠르터에게서 연락이 왔다.

본인 회사에 포지션 하나가 열렸는데 관심이 있으면 지원해보라는 기본적인 내용이었다.

JD를 확인해보니 FP&A 이면서 동시에 Data analysis 도 큰 비중을 차지했고, 딱 내가 원하는 포지션이었다.

주말 동안 회사에 대해 알아보며 고민을 조금 하다가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내 경력이 그 회사에서 찾는 인재와 비슷해서 연락이 온 건데, 

그러면 서류 단계는 우선 통과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약 1.5개월만에 다시 이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여름 내내 이직이나 사내 이동을 준비하다가 모두 불발되면서 조금 지쳤었다.

서류 탈락, 1차 면접 탈락, 최종 면접 탈락.

골고루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우울해지면서 갈피를 잡기 어려웠고,

스스로에게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10월부터는 잠시 공부 기간을 갖는 중이었다.

그러나 외부에서 기회가 먼저 다가오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시도하게 되었다.

 

 

또 다시 이직의 굴레로 입장

 

 

11월 16일 화요일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리쿠르터가 강조한 역량을 중심으로 이력서를 다듬어서 제출했다.

이력서 제출 후에는 굉장히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다.

새로운 기회가 가시적으로 보였고, 서류는 통과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다.

일주일 뒤, 서류 합격 및 1차 면접을 위한 연락을 받았다.

연락을 받은 그날에는 하루 종일 행복해서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았다.

 

11월 30일 화요일 오후 5시에 1차 면접이 잡혔다.

이제 면접 준비를 위해 열심히 달렸다.

우선 유튜브에서 면접 영상들을 찾아보았다.

면접 전문가들이 주요 질문들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잘 설명해준다.

이 조언들을 토대로 예상 면접 질문들과 대답들을 준비했다.

특히 내 경험들에서 내세울 수 있는 필살기가 무엇이 있을지 정리했다.

 

이렇게 내 경험과 면접 대답들을 준비하는 게 참 어려웠다.

어떤 경험을 강조해서 이야기하면 될지, 경험을 회사가 원하는 역량과 어떻게 이어서 말해야 할지

모든 게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준비하는 시간 동안 마음이 들뜨고 흥분되었다.

기회가 저 멀리 보이고, 그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한 주가 지나가버렸다.

1차 면접 당일이 되었다.

 

 

옷도 머리도 깔끔하게 준비!

 

 

하루 종일 면접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면접은 Zoom으로 진행되었고, 1 대 1 면접이었다.

면접은 조금 횡설수설했으나 모든 질문에 대답은 했고, 분위기 좋게 마무리되었다.

 

자기소개는 생략되고 바로 이직사유에 대해 물어보며 시작했다.

데이터 분석능력을 많이 본다더니 관련 질문이 정말 많았다.

'특정 조건'의 데이터 분석을 어떻게 할지, 데이터베이스 종류, 코딩 능력 등.

또한 FP&A인 만큼 밸리데이션과 적정성 검토에 대한 경험이 있는지도 질문받았다.

직무 능력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다가 본인의 강점, 같이 일하기 힘든 유형 등 인성 질문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추가 질문이 있냐고 하길래, '우려되거나 잘할 것 같은 부분'에 대해 물어보았다.

면접관은 우려되는 부분 2가지를 말해주었고, 그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어필을 하면서 면접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에는 분위기가 더 편해져서 웃으면서 이야기하다가 마무리가 되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직무 질문에 대해 전문 용어를 사용하여 더 깔끔하게 말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한 점이다.

'트랜잭션 데이터'라는 단어가 왜 생각이 안 났는지, 'validatio' 경험을 왜 좀 더 조리 있게 설명 못했는지.

면접관이 내 대답에 대해 더 확인하고자 꼬리 질문이 계속 이어졌었다.

괜찮은 부분이라면, 예상외 질문이 많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을 모두 다 했다는 점이다. (특히 데이터 부분)

또한 마지막 질문에서 우려 사항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어필을 했고, 마무리도 웃으면서 잘했다.

면접관이 '본인과 나의 성향이 비슷하다'라고 말을 했는데, 이런 유사성이 조금은 긍정적으로 적용되면 좋겠다.

 

 

 

 

1차 면접이 끝나고 이제 곧 3주가 되어간다.

아직 결과에 대한 답이 오지 않았다.

처음 1주 차에는 초조하면서도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을 조금씩 놓고 있다.

2주가 지나고 이번 주 목요일에 채용담당자에게 연락을 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차주까지는 꼭 확인해서 알려주겠다고 했다.

우리 팀의 채용이 진행되는 걸 보았었기에, 우선 2가지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

 

1. 다른 후보자와의 비교하기 위해 대기 중

2. 내부 승인이 지연되는 중

 

만약 떨어졌다면 그래도 이번 주 중으로 알려주지 않았을까?

1번의 경우라면 나에 대한 평가는 '애매하지만 떨어뜨리기에는 좀 아까운 후보'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지금이 연말이기에 2번도 가능성이 있는데... 이건 희망 회로에서 나온 가정이 아닐까 스스로 의심이 든다.

우선 차주에는 정말 어떤 결과라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긍정적인 결과이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