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소식이 있어 글을 적어본다.
지난 금요일, 또다시 직장과 현실에 대한 현타가 오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기분 전환을 위해 헤어숍도 알아보고, 공연들도 알아보던 중 바로 눈에 띈 것이 '손열음 리사이틀' 이었다.
오마이갓! 이렇게 나이스 타이밍이 내게 올 줄이야.
언제나 공연 예매 시작일을 놓쳐서 예매 실패하던 게 나인데, 이번에는 하늘이 도왔다.
이번 서울 리사이틀은 총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데, 9/30 목요일과 10/1 금요일이다.
두 날의 연주 프로그램이 다르기에, 원하는 연주를 찾아 날짜를 정해야 한다.
나는 손열음의 우아한 유령을 사랑하기에 바로 9/30 목요일로 결정했다.
(우아한 유령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 손열음 피아니스트의 영상을 보고 이 곡의 연습을 시작했다)
예매 단계에 들어가니 S석, A석, B석이 남아 있었다.
대부분의 명당들은 이미 다 나간 상황.
그래도 좋았다. 잔여 좌석이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니까.
S석 중 하나를 결재하려던 중 카드를 잘못 골라서 잠시 예매가 취소됐었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 예매하려고 들어가는데, 다시 들어간 화면에 'R석'이 떠있었다.
????
들어가 보니 심지어 1층 C구역 4 열이었다.
취소된 좌석인 듯한데, 더 이상의 생각은 쓸데없었다.
올바른 카드로 바로 예매를 진행했다.
원래 100,000원이나 조기 예매 10% 할인이 적용되어 91,000원으로 예매 성공! (1,000원 예매 수수료)
내게는 결코 작은 비용은 아니지만, 예매 성공 후 찾아온 행복을 생각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조성진 리사이틀은 매진을 눈앞에 두고 아쉬워하기만 했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우아한 유령을 직접 듣는다!!!!
물론 리사이틀의 주제인 '카푸스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어서 연주회 전까지 곡들을 열심히 들어볼 예정이다.
카푸스틴이라는 작곡가를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재즈풍의 클래식 작곡가였다.
멜로디나 리듬은 재즈인데, 즉흥 연주가 아닌 세세하게 설계된 클래식 곡이라니.
곡을 들어보면 더 신기하다.
아직은 멜로디도 파악이 잘 안 될 정도로 낯설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공연 기다리면서 설렘을 가지고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9/30 목요일 예술의 전당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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