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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긍정적인 사고는 훈련에서 나온다

누구나 그렇듯 어린 시절에는 무엇 하나만 봐도 즐겁고, 친구들을 만나면 재미있고, 지나쳐가는 많은 것들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와 일을 하면서 이런 감정적인 포인트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회에 나와보니 즐거운 일은 많지 않고, 머리 아프고 복잡한 일들만 가득하다.

직장에서 마주치는 꼬이고 꼬인 이해관계와 감정적 인간관계들.

억울하거나 부당하다 느껴지는 일들도 여럿 생기고,

쌓여가는 일들과 큰 규모의 프로젝트는 압박과 부담을 주며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그럼에도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샌가 지치는 순간이 온다.

모든 일이 재미 없고, 재밌게 하던 취미들에도 흥미가 사라진 시기가 있었다.

이때는 스스로 번아웃을 의심했고, 감정적으로 무뎌진 스스로가 낯설고 힘들었다.

이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데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버거웠다.

 

 

어쩌다 보니 이 번아웃은 지나가고 지금은 조금 회복이 되었다.

열심히 잡고 있던 공부, 취미, 관계 모든 걸 놓고 푹 쉰 덕분이다.

이 모든걸 놓고 쉬는 나 자신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자 스스로 많이 다독였다.

 

 

그러나 회복은 되었지만 예전과 똑같은 내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절실히 느끼고 있다.

즐거운 일이 있더라도 예전만큼 감정의 역치가 높이 올라가지 않는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은 조금만 자극이 있어도 확 불이 붙고는 한다.

그러다 보니 평상시에도 분노, 억울함, 우울, 자책, 무기력 등의 감정이 전반에 자리 잡게 되었다.

 

 

직장인이 되면 다들 이런걸까?

직장에서 꼭 웃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화만 가득하니 스스로가 힘들다.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데, 주변 상황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 같아 어렵다.

첫 직장에 들어왔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이제는 주어지는 일과 상황에 불만도 많이 생기고, 피해의식도 생기는 듯하다.

(이게 정당한 분노인지, 피해의식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이건 자존감의 문제일까?)

 

 

그러다가 나보다 사회생활 선배 들일 동료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들은 어떻게 저리 웃을 수 있을까?

그분들도 업무가 참 많고, 프로젝트가 뒤집히는 힘든 상황 속에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하는 중 웃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저들이 왜 그때 웃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때 일이 재밌었을 수 있고, 회의에서 나온 농담이 즐거웠을 수도 있다.

 

 

그 원인과 별개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다시 긍정적인 모습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언제까지고 불만만 늘어놓고 인상을 찡그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는 내 삶과 시간이 너무도 아깝고, 내 가족과 친구들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만 늘어놓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의 인생들도 지금처럼 어려운 일들이 산더미일 텐데, 평생을 이런 식으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디선가 보았다. 

 

긍정적인 사고는 훈련에서 나온다고.

 

이 말을 요즘만큼 공감한 적이 없다.

고된 삶 속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감정을 가지려면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한다.

꾸준히 좋은 생각을 하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은 빠르게 끊어내야 한다.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주변 주변 좋은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내가 어디서 행복함과 즐거움을 느끼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지난주 PMS를 겪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의 Max를 찍었는데,

이 힘든 기간이 지나고 나니 다시 긍정성에 대한 욕구가 내 안에서 생겨났다.

아직은 감정의 기복이 있고, 부정적인 감정이 쉽사리 나오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사고 습관을 챙겨가고자 한다. 

언젠가는 긍정성이 내 디폴트 값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