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떠났다 돌아온다.
바쁜 일상 속에서 글을 꾸준히 쓰는 건 정말 어렵다니까.
그래도 이렇게 돌아오니 이것도 내 나름의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블로그에서 멀어진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글 소재를 열심히 모으는 기간이라 볼 수도 있겠다.
블로그에 정리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내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가 몇 가지 있었고, 그에 대해서만 상소문 길이의 글 한, 두개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해 이직을 하기 위해 그렇게 애를 썼는데, 올해가 되자마자 이직에 성공했다.
이 말인 즉슨, 난생 처음으로 퇴사도 하게 됐다는 의미다.
첫 회사와의 이별과 새로운 회사와의 만남을 겪으며 내 안의 감정과 생각들이 휘몰아쳤다.
실제 이 시기에는 정신 없이 적응하기 바빴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았으니 그때의 나를 한번 정리해야할 시기인 것 같다.
또, 그동안 비싸서 염두도 못냈던 PT를 처음으로 끊으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이 부분도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도 적어보고 싶다.
올해는 나와 주변 사람들이 병과 씨름하는 시기인 듯 하다.
지금의 우리를 기록한다면, 앞으로의 인생에서 비슷한 일이 있을 때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을 쓰지 않는 기간동안 몸도 마음도 참으로 편하고 즐거웠다.
일을 다녀와서 마음껏 운동도 다니고, 유튜브와 드라마도 봤다.
친구 및 지인들과 매 주말마다 놀러다니고 집에 돌아와 씻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책상 앞에 앉는 시간이 다른 시간으로 바뀌니, 또 다른 경험과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는데, 이 시간들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다.
그래서 글을 적으며 이 시간들을 하나하나 보관함에 정리하고 싶다.
언젠가 내가 이 행복하고 파란만장하던 시간들을 보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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