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속터미널에 갔다가 들린 '천진포자'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식당이 많은 파미에스테이션으로 넘어와 구경하던 중 찾게 된 중식집이다.
식당 소개
1. 식당 : 천진포자
2.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118-1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 1층 116호)
3. 영업시간 : 월~일 오전 11:00 ~ 오후 9:00
방문 후기
고속터미널 구경하다가 목마름과 배고픔에 쫓겨 들어간 '천진포자'.
가게가 파미에스테이션 구석자리에 위치해있어서 조금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근처까지만 가면, 기이한 동상 2개가 떡하니 서있어서 가게 입구를 바로 찾을 수 있다.
가게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의 인테리어였다.
간단한 식사와 맥주를 마시기 좋은 분위기라고 느꼈다!
가게 메뉴는 다음과 같다.
우선 만두가 대표 메뉴이고, 이외 중국식 볶음면, 볶음밥, 탕이 있다.
만두가 종류별로 있어서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르는 재미가 있다.
가격대는 9,000원부터 시작해서 12,000원짜리 세트메뉴까지 있는데,
만두라는 메뉴에 비하면 좀 비싼 느낌이 있지만, 근처 식당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나는 지짐만두, 차오면 & 훈툰탕 세트, 칭따오 맥주 1병을 주문했다.
맥주는 냉장고에서 바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목마름에 허덕이던 탓에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맥주부터 따서 들이켰다.
맥주 750ml 였던 거 같은데 '크지 않을까' 하던 걱정은 정말 쓸데없었다.
두 명이서 두 잔씩만 들이켜도 금방 사라지더라.
TMI로 동생과 처음으로 술을 마신 날이었다.
둘 다 성인이 된 지 벌써 6년이 지나고 있는데, 밖에서 그렇게 마시면서 동생과는 이번에 처음 마셨다는 게 웃겼다.
오히려 친구 언니와 더 많이 마셨다는 게 아이러니.
동생이 워낙 술을 안 좋아하는 탓에 그랬는데, 이 날은 동생도 고속터미널을 구경하면서 많이 목이 말랐는지
맥주 한 잔을 원샷하는 걸 볼 수 있었다.
목마르고 속이 비었던 탓인지 맥주 한 잔에도 알코올에 올라오는 게 확 느껴졌다.
취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정도였는데, 덕분에 더 즐거웠다.
맥주를 신나게 들이켜다 보니 안주가 나왔다.
우선 훈툰탕은 작은 물만두가 들어간 계란국이었는데, 살짝 짭조름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함께 나온 건식 볶음면은 익숙하면서도 맛있었다.
이렇게까지 국물과 기름 없는 볶음면은 워낙 오랜만이라서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곧이어 지짐만두도 나왔는데 방금 구워 뜨끈뜨끈했다.
총 8개인데 9천 원이 넘었으니 개당 천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뜨끈한 군만두 한 입에 맥주 한 입 먹으니 모든 불만이 사라졌다.
나랑 동생은 메뉴 2개에 맥주 1병을 먹으니 딱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러나 우리 둘 다 양이 적은 편인지라, 일반적으로는 3개를 시켜도 괜찮을 것 같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맥주와 함께 식사하기 좋은 식당이라는 점이다.
다음에 고속터미널에 가게 된다면 다시 한번 들려서 맥주를 들이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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