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어린이날, 갑자기 여행이 가고싶어 충동적으로 일본 시즈오카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리고 5월말 나홀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벌써 1년이 되어가며 그때 그 시기가 돌아오고 있다.
올해도 5월에 시즈오카로 여행을 떠날 사람이 있다면, 여행준비를 하며 참고할 수 있도록 여행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Day1
인천공항 - 시즈오카공항 - 호텔 '캡슐인 시즈오카' - 식당 '놋케야'
1. 인천공항
시즈오카행 비행기는 오후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오전까지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점심시간에 퇴근하여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직행열차에 탑승했다.
회사가 중구에 있어 가능한 일정이었다.
서울 중심부에서 출발한다면, AREX 직행열차 서울역 → 인천공항)를 이용하면 참 편리하고 좋다!
인천공항을 갈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역사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지만, 클룩에서 구매하면 3천원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https://s.klook.com/c/D1Zl7_rjXo
여행은 역시 출발할 때가 제일 행복하고 두근두근거린다.
나홀로 가는 여행이기에 짐은 작은 캐리어 하나와 여행다니며 들고다닐 배낭 하나를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옷이나 기타 짐을 많이 들고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이 두 개의 가방도 꽉 채워서 가지는 않았다.
올때는 여행선물 몇 개를 챙길 수 있는 정도였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바로 입국심사를 한 뒤, 가볍게 식사를 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시즈오카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됐던걸로 기억한다.
멀지 않은 거리라서 부담 없어 좋았다. 요즘은 비행시간이 4~6시간만 되더라도 몸이 뻐근하고 좀 힘들다.
2. 시즈오카 공항
비행이 끝난 뒤, 출국심사를 하고 나오니 시즈오카의 푸른 하늘이 보였다.
날씨가 쾌청하고 소도시 특유의 한적한 풍경이 펼쳐졌기에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다.
시즈오카 시내로 나가기 위해 3번 버스정류장에서 공항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면 '버스티켓'을 주는데, 이는 내가 어느 정류장에서 탔는지를 나타낸다.
공항에서 출발할 경우, 첫 정거장이기 때문인지 '1번'이라 적혀있다.
그리고 버스 앞에는 전광판이 있어서, 각 정거장에서 출발한 이들의 버스요금이 얼마인지 나타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티켓과 함께 전광판에 적힌 버스요금을 기사님에게 낸 뒤 버스에서 하차하면 된다.
23년 5월 기준으로 시즈오카 공항 → 시즈오카역 공항버스 가격은 1,100엔이었다.
3. 호텔 '캡슐 인 시즈오카'
시즈오카 역에 도착하니 해가 진 저녁 시간이었다.
우선은 두 손에 짐이 있으니 가장 먼저 호텔을 찾아가 체크인을 했다.
내가 예약한 호텔은 '캡슐 인 시즈오카' 호텔이었다.
https://maps.app.goo.gl/T7GtHtZ2UApRHDMX6
내 여행스타일은 아침 일찍 나가서 구경하고,저녁 늦은 시간에 들어와 숙소에서는 잠만 잔다.
그래서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무던하게 잠만 잘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혼자 여행인만큼 저렴하게 잘 수 있으면서, 시즈오카역 근처에 있고, 후기가 나쁘지 않은 호텔을 알아보았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것이 이 캡슐호텔이었다.
예약은 아고다(Agoda)에서 진행했고, 숙박비는 3박에 약 12만원으로 1박당 3만원 정도였다.
방은 작은 공간에 침대와 캐비넷이 있고, 침대 머리맡과 발끝에는 콘센트와 TV가 있다.
침대 옆에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 캐리어를 필 수 있을 정도의 폭은 된다.
방문은 옆으로 움직이는 미닫이 문이며 잠기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신 방들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오려면 카드키를 찍어야해서 숙박객 이외 외부인이 들어올 염려는 없었다.
숙박공간과 같은 층에 화장실과 파우더룸이 있어서, 간단한 준비를 하기 편하다.
파우더룸에는 로션과 면봉과 같은 기본 소모품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필요시에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았다.
샤워실은 한 층 위에 따로 있었다.
여자 샤워실에 들어가려면 카드키를 찍어야 한다.
들어가면 큰 파우더룸이 있고, 일인용 샤워실 여러개가 나란히 있다.
샤워실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있어서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된다.
캡슐호텔의 단점은 방음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금 예민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인기척과 소리에 잠이 꺨 수는 있다.
그러나 시즈오카 자체가 소도시이다보니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고, 평일에는 특히 더 이용객이 적다.
내가 머무는 동안에는 여성 2~3분 정도가 있었는데,
서로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고 얼굴을 본 것은 엘레베이터 앞에서 딱 1번 뿐이었다.
바깥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면 사람이 있구나 하는 정도였고, 한밤이 되면 다들 조용해져서 잠을 자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아침 일찍 출발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인기척 때문에 잠시 깨기도 했지만,
시간을 보니 내가 일어날 시간이라서 크게 불편함을 못느꼈다.
적당한 소음을 넘길 수 있다면, 가성비 있고 깔끔한 캡슐 호텔을 추천한다.
4. 식당 '놋케야'
호텔 체크인을 한 뒤, 저녁식사를 위해 시즈오카역 건너편 번화가로 넘어갔다.
골목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미리 점찍어둔 식당들이 어디 있나 확인하가 식당 '놋케야'를 발견했다.
https://maps.app.goo.gl/cguGMcsRBLXLj24D8
이곳도 내가 찜해둔 식당 중 하나였는데, 평소에 줄이 좀 있다고 들었는데 이날은 사람이 얼마 없어 보였다.
점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픈 상황이었기에 바로 식당에 들어갔다.
그리고 먹어보고 싶었던 '네기도로동'과 맥주를 시켜먹었다.
'네기도로동'은 다진 참치회를 올린 돈부리라고 한다.
여기에 수랑이 위에 얹어져 있는데 노른자를 터뜨려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
간간히 목마를 때 생맥주 한 잔 마시니 비행기 타고 오며 쌓이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이 식당에서 주문을 할 때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네기도로동 '곱배기'를 시켰다는 거다.
메뉴판에 먹고싶던 메뉴가 있어서 그냥 그걸 가르켜서 시켰는데, 그게 양이 많은 메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더 작은 사이즈의 메뉴도 있었다.
어쩐지 수란란이 두개더라.... 어쩐지 양이 많더라....
가게 점원이 주문 받을 때 '저 친구 생각보다 잘 먹나?' 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ㅋㅋㅋ
먹다가 배가 불러 다 못먹겠어서 회만 다 먹고 밥은 남겼다.
네기도로동 곱배기 1,540엔 + 생맥주 600엔 해서 약 2,100엔 정도였다.
약간의 사고가 있어서 돈을 더 쓰긴 했지만, 첫 끼니를 매우 만족스럽게 먹어서 좋았다.
이렇게 저녁을 먹은 후에는 숙소에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1일차는 시즈오카에 도착하여 짐을 풀기 바빴다.
실제 일정은 2~3일차에 이뤄졌는데, 이 내용은 이어서 다음 글로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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